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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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 맑다가 다음주 비… 비 온 뒤에는 기온 급감

주말까지 맑고 쾌청한 가을날씨가 이어지겠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주 초반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서쪽에 건조한 공기로 형성된 고기압이 자리잡으면서 맑은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고기압 영향으로 다음달 1일까지 매우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2일부터 차츰 하늘에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고기압이 오래 지속되면서 대기가 안정돼 공기질은 다소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이 기간에 복사냉각 효과로 아침시간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낄 수 있다.

 

3일부터는 전국적인 비가 예상된다. 중국 남부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이동하며 비구름을 몰고 온다. 서쪽부터 비가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되는데,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과 남풍류로 유입되는 수증기가 만나 비구름이 더욱 발달하겠다.

 

이번 비는 4일까지 이틀간 집중적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온다습한 공기로 비가 내리던 3일과 달리 4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비구름이 또 한 차례 강화된다.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앉으며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다. 다만 이 공기가 비구름을 동쪽으로 밀어내며 강수 시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기압 이동 경로와 찬 공기의 강도에 따라 변동성은 남았으나 5일이면 다시 날씨가 빠르게 갤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시기 동풍이 불면서 강원영동은 5일까지, 동풍 지속기간에 따라 늦게는 7일까지 강수가 지속될 수 있다.

 

저기압이 통과한 뒤 우리나라는 북쪽에서 확장한 고기압 영향권에 든다. 매우 차고 건조한 성질의 고기압권에 들며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 우리나라 1.5㎞ 상공 기준 14∼16도 수준이던 기온이 비가 그친 뒤로는 4∼6도 수준으로 10도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기온이 급감하며 체감하는 날씨는 매우 추울 수 있다”며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