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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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까지 전국 비… 미세먼지 씻겨가려나

4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오면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짙게 깔린 미세먼지도 씻겨나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30분 현재 서울과 인천에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차차 충남에도 비가 오겠고, 밤이 되면 강원도와 경북북부내륙에도 비가 오기 시작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 꿈의 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초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28일 밤부터 시작된 고농도 미세먼지는 2일 대기 정체가 풀리고 비가 내리면서 나흘 만에 잦아 들었다. 뉴시스 

개천절인 3일엔 중부지방과 전북북부, 경북북부에 비가 오겠다. 비는 4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서쪽부터 그칠 전망이다.

 

2~4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충남북부서해안·서해5도 50~100㎜(경기북서부 많은 곳은 120㎜ 이상), 강원영서·충남남부서해안·충청북부내륙 30~80㎜, 강원영동·충청남부내륙·경북북부·전북북부·울릉도·독도 10~60㎜, 경북남부·경남·전북남부·전남·제주 5~30㎜다.

 

기상청은 “2일 밤과 3일 아침 사이, 3일 밤과 4일 새벽 사이 수도권과 충남북부서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시간당 20~30㎜씩 내릴 수 있다”며 “일부 지역엔 4일까지 돌풍이 불면서 천둥과 번개가 칠 수 있으니 대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비와 함께 전날까지 기승을 부린 미세먼지 농도도 한층 낮아졌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서울 16㎍/㎥, 인천 19㎍/㎥, 경기 17㎍/㎥ 등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날에 비해 절반 이상 낮은 수치다. 수도권은 지난달 28일 밤부터 대기 정체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났다. 특히 1일은 서울 구로구 63㎍/㎥, 서초구 55㎍/㎥까지 올랐다.

 

그러나 2일부터 비가 오고 대기 정체도 서서히 풀리면서 대기 상태가 ‘보통’ 상태로 개선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3일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가 ‘좋음’(15㎍/㎥ 이하)을 보이겠고, 이번주 후반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