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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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동참 안 한 차량에 ‘쇠구슬’ 추정 물체 날아와

화물차 2대 피습… 운전자 한 명 부상
경찰, 화물연대 조합원 운행 방해로 추정
블랙박스·CCTV 영상 확보해 수사 나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촉구하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화물차에 쇠구슬로 보이는 물체가 날아와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13분쯤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트레일러 화물차 2대를 향해 쇠구슬로 보이는 물체가 날아왔다.

화물연대 파업 사흘차인 지난 26일 부산신항 인근에서 운행하던 트레일러에 쇠구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와 차량 유리창이 깨졌다. 운전자 A씨는 유리창 파편이 튀어 목 부분에 상처를 입었다. 연합뉴스

두 차량 모두 앞 유리 일부가 부서졌는데 파편이 튀면서 한 화물차 운전자 A씨가 다쳤다.

 

경찰은 파업 참가 조합원이 화물차 운행을 방해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주변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파업 기간 정상 운행 화물차를 위한 신속대응팀을 운영, 운송 방해 등이 우려될 것이 예상될 때 차량을 에스코트한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26일 오후 4시2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컨테이너 화물차 2대를 에스코트했다.

 

이들 화물차가 부산신항까지 8㎞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경찰차가 화물차 앞뒤로 붙어 에스코트해 부두까지 문제없이 진입했다.

 

파업 첫날 저녁부터 부산신항에서 파업 상황을 점검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철저히 수사해 불법행위자를 찾아 엄벌에 처해 달라”며 “정부는 정상 운송 차량에 대한 불법 방해행위에 따른 피해 및 차량 파손에 대해서는 피해보상을 해주고 있으니, 해당 화물차주분의 피해가 복구될 수 있도록 즉시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