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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서 124.3억 쓴 한화… “아직 배고프다”

3년 연속 최하위로 처진 한화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채은성과 장시환을 잡은 뒤 이태양까지 품으면서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화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124억3000만원을 투자했지만 FA 시장이 아직 열려있는 만큼 끝까지 참여할 계획이다.

 

한화는 계약기간 4년, 총액 25억원에 SSG 우완투수 이태양(사진)을 영입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금은 8억원이고 연봉은 17억원이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36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이태양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뛰어난 투수였다. 이태양은 2018년 79.1이닝 동안 85개 삼진을 잡으며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훨훨 날았다. 하지만 이후 혹사에 발목을 잡혀 그 이상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0시즌 한화에서 활약하던 이태양은 외야자원이 약했던 한화에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됐다. 이태양은 시즌 중 SK(현 SSG) 외야수 노수광과 1대 1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게 됐다. 새 유니폼을 입은 이태양은 2021시즌 5승10패, 3홀드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고, 2022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8승3패 평균자책점 3.62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김원형 SSG 감독이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태양이 선발과 불펜을 오간 덕분에 마운드에 안정감이 생겼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이태양은 SSG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 제패를 경험했다.

 

이태양은 “그리웠던 한화로 돌아와 기쁘다”며 “젊어진 한화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즐겁게 운동하겠다”고 말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이태양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라며 “유동적인 투수운용이 가능해졌다”고 기뻐했다.

 

한화는 벌써 3번째 FA를 품었다. 22일 집토끼 장시환과 3년 최대 9억3000만원 계약을 맺은 한화는 곧바로 6년 90억원에 채은성을 잡았다. 여기에 이태양까지 돌아오면서 한화는 이번 FA 시장에서 124억3000만원을 썼다.

 

한화는 이태양 합류로 마운드에 힘이 생겼다. 여기에 늘 문제로 지적됐던 외야까지 보강하면서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한화 하주석이 음주운전으로 최소 7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앞두고 있어서다. 하주석이 빠지지만 당장 대신할 유격수가 보이지 않는다. 박정현이 있지만 아직까진 풀타임 소화 경험이 없다. 때문에 한화는 한솥밥을 먹었던 삼성 오선진이나 김상수 등을 노려볼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아직 FA 시장이 진행되고 있다”며 “시장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전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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