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청담동 술자리’ 제보한 첼리스트 “전 남친 속이려 거짓말” 경찰서 진술

경찰, 전 남친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첼리스트 주장 허위’ 결론 내린 듯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왼쪽),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들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 A씨가 “다 거짓말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A씨는 그동안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처음 소환돼 3시간가량 조사받았다.

 

경찰은 A씨와 그의 전 남자친구 B씨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해 A씨가 B씨에게 말한 내용이 거짓이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거짓말이었다’는 A씨의 진술을 확보했지만, 허위 사실로 단정 짓지는 않고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이 지난 7월19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자정 넘은 시각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 의원은 A씨가 B씨에게 해당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한 녹음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시민언론더탐사는 같은 날 <첼리스트가 털어놓은 새벽 3시 ‘술통령과 한동훈’의 진실 “청담동 바를 다 빌렸어. 윤석열, 한동훈도 왔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기도 했다.

 

경찰은 당일 자정 넘어 그 술집에 있지도 않았다는 것과 실제 누구와 있었는지도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이 김 의원이 지목한 7월19일∼20일 청담동 주점에 있었던 이들의 휴대전화 통신 위치 기록을 조회한 결과 당시 주점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A씨를 비롯해 이 전 총재 대행, 밴드팀장 등 4명 모두 밤 10시를 전후해 자리를 뜬 것으로 드러났다. 

 

주점 업주와 밴드팀장도 경찰 조사에서 “이들이 자정 전 업소를 떠났다. 윤 대통령이나 한 장관은 본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통신 기지국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어 당사자들과 참고인 조사 등으로 복합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말한 허위사실이 유포된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라 김 의원이 이들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