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년간 이어져 오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전셋값도 1년4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상승해 지난해 5월 첫째주 이후 55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첫째주 0.01% 오른 뒤 보합을 유지하다가 5월 말(-0.01%)부터 51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강남권이 주도했다. 송파구는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26%로 오름폭이 크게 뛰었다. 잠실·가락동 등 대단지 아파트에서 급매물이 소진된 후 호가가 상승한 매물들도 속속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잠실동 리센츠(84.99㎡)는 연초에 18억∼19억원대 급매물이 소진됐다가 이달 들어서는 18일과 24일 각각 22억2000만원, 22억3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송파구에 이어 강남구가 0.19% 올라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고, 서초구(0.13%)와 강동구(0.05%) 등 강남권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동작구는 0.05%, 용산구는 0.04% 뛰었고, 마포구는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등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호가가 오르면서 지난주(0.03%)에 이어 이번주에도 0.02% 상승했다. 지방에선 세종(0.19%)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은 -0.05%로 지난주 낙폭을 유지했다.
전세시장도 서울부터 회복되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6%) 대비 0.01% 올라 작년 1월 셋째주(0.01%) 이후 1년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근 대출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대출을 받아 상급 지역의 전세로 이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