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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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년 만에 올랐다… 전셋값도 동반 상승

0.03%↑…2022년 5월 이후 첫 반등
급매물 소진된 강남권이 주도
전세도 1년4개월 만에 상승 전환

서울 아파트값이 1년간 이어져 오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전셋값도 1년4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상승해 지난해 5월 첫째주 이후 55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첫째주 0.01% 오른 뒤 보합을 유지하다가 5월 말(-0.01%)부터 51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뉴시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강남권이 주도했다. 송파구는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26%로 오름폭이 크게 뛰었다. 잠실·가락동 등 대단지 아파트에서 급매물이 소진된 후 호가가 상승한 매물들도 속속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잠실동 리센츠(84.99㎡)는 연초에 18억∼19억원대 급매물이 소진됐다가 이달 들어서는 18일과 24일 각각 22억2000만원, 22억3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송파구에 이어 강남구가 0.19% 올라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고, 서초구(0.13%)와 강동구(0.05%) 등 강남권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동작구는 0.05%, 용산구는 0.04% 뛰었고, 마포구는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등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호가가 오르면서 지난주(0.03%)에 이어 이번주에도 0.02% 상승했다. 지방에선 세종(0.19%)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은 -0.05%로 지난주 낙폭을 유지했다.

전세시장도 서울부터 회복되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6%) 대비 0.01% 올라 작년 1월 셋째주(0.01%) 이후 1년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근 대출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대출을 받아 상급 지역의 전세로 이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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