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자사의 최고 경쟁 업체로 중국의 화웨이를 꼽았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인공지능(AI) 칩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화웨이를 최고 경쟁 업체로 지목했다.
엔비디아는 화웨이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네트워킹 칩 등 AI용으로 설계된 칩을 공급하는 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화웨이를 AI 컴퓨팅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자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설계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엔비디아의 AI 칩 라인에 대한 경쟁 제품으로 어센드 시리즈 칩을 개발했으며, 화웨이의 주요 제품인 910B 칩은 약 3년 전에 출시된 엔비디아의 A100 칩과 경쟁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다른 경쟁사로 인텔, AMD, 브로드컴, 퀄컴 등을 짚었다.
또 다른 경쟁자로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대형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를 꼽았다.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는 AI 열풍으로 인한 AI 칩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발표된 2023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며 ‘성장성’ 측면에서도 만족할 만한 수치를 선보였고, 이로 인해 22일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보다 16.38% 올랐다.
또 23일 장중에는 시가 총액 2조달러(한화 약 2660조원)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