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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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에 여성 적다” 美 기자 지적에… 尹 “기회 더 보장” [한·미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한 미국 기자가 “내각에 여성이 적다”고 지적하자 “여성에 공정한 기회 더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에서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의 “내각에는 대부분이 남성만 있다. 여성의 대표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남성과 여성의 평등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계획하고 계신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에 “지금 공직사회에서 예를 들면 내각의 장관 그러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라며 “각 지역에서 여성에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러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보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불안해 보인다”, “아직도 버릇 못 고쳤다” 등 지적이 나왔다. 윤 대통령과 나란히 선 ‘52년 정치 베테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답변 모습과 상대적으로 비교가 됐다는 반응도 있었다.

 

보수 성향의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날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 “중요한 얘기하는 데 에 밖에 안들린다”, “긴장하면 에, 도리도리 나오는 듯”, “도리도리 많이 하긴 하네”, “에∼ 하는 거랑 도리도리 거슬린다” 등 반응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이 질의·응답하는 가운데 자꾸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불편하다는 글도 있었다. 또 윤 대통령과 함께 단상 위에 선 바이든 대통령이 차분하게 정면과 청중을 바라보며 답한 것을 비교하기도 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