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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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덜 쓰면 현금으로 돌려드려요”

‘에너지캐쉬백’ 사업 전국 시행

참여가구보다 평균 사용량 적으면 혜택
㎾h당 30원… 6개월 단위로 현금 지급
서울시내 한 한국전력공사 협력사에서 직원이 전기요금 청구서 발송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다른 아파트 단지나 가구보다 전기를 덜 썼으면 그만큼 현금으로 돌려받는 ‘에너지캐쉬백’ 사업이 4일부터 전국에서 시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기간 첫날인 4일 서울시청에서 ‘지구를 아끼는 우리는 NZ(net-zero) 세대’라는 슬로건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에너지효율혁신 발대식’을 열고 에너지캐쉬백 사업을 전국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여기에 참여하는 아파트 단지나 가구보다 평균 전기 사용량이 적으면 그만큼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전체 참여 가구와 단지의 평균 에너지 절감률보다 더 에너지를 많이 절약한 가구와 아파트 단지에 해당 절감량에 비례해 현금을 6개월 단위로 지급한다.

단지의 경우 절감량을 8개 구간으로 나눠 10㎿h(메가와트시) 이하를 줄였으면 20만원, 30㎿h 이하를 줄이면 60만원 식으로 차등해서 정액으로 지원한다. 130㎿h보다 더 줄였을 경우 4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가구의 경우 절감량 1㎾h(킬로와트시)당 30원의 캐시백을 지급받는다.

산업부는 지난 2∼5월 넉 달간 세종·나주·진천 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이 사업을 시범 실시해 총 779㎿h의 전기를 아꼈다. 전기차 니로 1만2200대를 완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새 정부는 지난달 23일 열린 첫 에너지위원회에서 ‘시장원리기반 에너지 수요효율화 종합대책’을 논의하며 가정·건물 부문의 에너지효율화 이행 방안으로 에너지캐쉬백을 발표한 바 있다.

참여를 원하는 가구와 아파트 단지는 ‘한전 에너지마켓플레이스’(en-ter.co.kr)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산업부는 오는 9월8일까지 운영하는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기간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 선도 △적정 온도(26도) 지키기 △여름철 전기 절약 3·3·3 봉사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여름철 전기 절약 3·3·3 봉사 프로그램은 3개월(7∼9월)간 3가지 전기 절약활동(절약실천·이웃홍보·절감량 확인)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 전기 사용량 절감 시 봉사시간 월 4시간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윤지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