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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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분쟁에 휘발유 가격 1700원대 진입…5개월만 최고가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으로 중동 리스크가 확산하며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5개월 만에 ℓ당 1700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16일 서울의 한 주유소.    뉴시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셋째주(14~18일) 기준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695.1원으로 전주 대비 21.8원 상승했다. 일별로 보면 18일 ℓ당1701.69원을 기록했고 19일에는 2.45원이 올라 1704.14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평균 판매가가 ℓ당 17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10일(1703.13원) 이후 처음이다.

 

경유 판매가도 4월 첫째 주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유 판매가는 4월 셋째주 기준 평균 ℓ당 1562.4원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11.1원이 올랐다. 전날 기준으로는 ℓ당 1566.31원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제주로 ℓ당 1776.2원에 판매됐다. 전국 평균 가격보다 81.2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ℓ당 1665.3원에 판매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704.0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ℓ당 1667.0원으로 가장 낮았다.

 

4월 셋째주 국제유가는 중동 확전 우려 감소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조짐 등의 이유로 소폭 하락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1.2달러 내린 89.3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날 이스라엘의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만큼 고유가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