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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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맨’ 올해는 다를까?…EPL 선두권 3파전 뜨겁다

‘어우맨.’

 

세계 최고의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을 보는 팬들 사이에선 최근 이런 말이 쓰였다. ‘어차피 우승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라는 뜻으로,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가 그만큼 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압도적이란 의미다. 실제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올 시즌 EPL 역사상 최초로 5연패를 노렸다.

 

(왼쪽부터)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AP·EPA연합뉴스

하지만 맨시티의 대업 달성은 이번 시즌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맨시티가 여전히 저력을 과시하는 가운데, 리버풀과 아스널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맨시티는 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7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럼을 3-2로 꺾었다. 전반 26분 풀럼에 선제골을 내준 맨시티는 마테오 코바치치가 전반 32분과 후반 2분 멀티골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37분 제레미 도쿠의 쐐기골까지 터져 승리를 따냈다. 맨시티의 핵심 미드필더인 로드리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치명적인 전력 손실을 입은 맨시티는 코바치치의 분전으로 승점 수확을 이어갔다. 맨시티는 개막 후 7경기서 5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려 승점 17을 쌓았다.

 

하지만 선두는 ‘라이벌’ 리버풀이 지키고 있다. 7경기서 6승 1패를 기록한 리버풀은 승점 18로 선두에 올랐다. 아르네 슬롯 신임 감독 체제로 올 시즌을 맞이한 리버풀은 이날 크리슽털 팰리스와 원정 경기서 디오구 조타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이 휴식 차원서 9년 만에 팀을 떠나면서 하락세가 우려됐던 리버풀은 슬롯 감독이 팀을 재정비하며 여전히 강호의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맨시티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한 아스널도 초반 기세가 남다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지휘하는 아스널도 사우샘프턴을 3-1로 꺾고 개막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5승 2무로 승점 17을 작성한 아스널(15골 6실점)은 다득점에서 맨시티(17골 8실점)에 밀려 3위에 자리했다.

 

한편 올 시즌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문’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국가대표 ‘붙박이 미드필더’ 황인범은 입단하자마자 구단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페예노르트는 이날 “9월2일 이적시장 마감일에 입단이 발표되고 한 달 남짓 지난 황인범은 우리 구단에서 첫 개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황인범은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활약하다가 지난달 초 페예노르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지난달 19일 레버쿠젠(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2경기에서도 풀타임 맹활약을 펼쳤다. 황인범은 “이 상을 선물로 여기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