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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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에 코스피 장중 2400선 붕괴…“2200선까지 하락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불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로 코스피가 장중 다시 2400선을 내줬다. 원·달러 환율도 1430원대로 급등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47% 하락한 2392.37로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25분 기준 2374.07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1.81% 하락한 649.35로 출발해 오전 9시25분 635.98로 내려가면서 2020년 5월 이후 4년7개월 만에 장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발된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환율도 원화가치 하락을 반영하며 급등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8원 오른 1426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장중 1430원을 찍었다.

 

증권가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에 이어 탄핵사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의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증시가 한동안 약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안 부결로 양 당의 갈등이 지속될 것인 만큼 단기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피가 2250포인트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2300선 초반, 2200선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12월 미국 금리인하 과정에서 경제지표 부진이 다시 경제침체 공포를 자극하고 중국 실물지표가 부진할 경우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