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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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순식간에”…시청 나타나 500만원 두고 사라진 ‘기부천사’

익명의 남성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군포시청 민원실 창구에 놓고 간 현금과 봉투. 군포시 제공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이웃 사랑을 실천한 익명의 기부자가 훈훈함을 안겼다.

 

19일 오후 2시30분쯤 경기 군포시청 민원실에 한 남성이 찾아와 500만원이 든 봉투를 두고 조용히 사라졌다.

 

시에 따르면 민원실 창구 직원에 따르면 4~50대로 보이는 남성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는 말을 남겼다.

 

봉투 안에는 5만원권 100장이 들어 있었다. 직원은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더 이상의 정보는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성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돼 군포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며칠 전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하며 올해는 성금 기탁이 어려울 거라 예상했는데, 이 소식을 듣고 가슴이 뜨거워졌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천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다”며 감동받은 마음을 전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