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4)가 ‘근육긴장 이상증’에서 회복 중인 근황을 알렸다.
이봉주는 14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쌍쌍파티 코너’에 가수 나팔박과 파트너를 이뤄 활짝 웃으며 등장했다.
이봉주는 2020년 ‘근육긴장 이상증’이란 진단을 받았고, 등이 굽는 증상이 나타났다. 한 때 지팡이를 짚으며 다녔고 휠체어 탄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뛰어 들어오면서 건강이 좋아진 걸 증명한 이봉주. 그는 “4년간 고생을 많이 했다. 스스로 걷지도 못하고, 지팡이에 의지해서 걸어야 했다. 어떨 때는 휠체어로 이동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늘 아내가 없으면 움직이지 못했는데 이제는 많이 좋아졌다. 작년에 제가 4년 만에 5㎞를 완주했다”며 “아플 때는 30분이라도 내 몸으로 뛰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이제는 아침마다 1~2시간 등산하고 달리기도 한다. 이렇게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마라톤 기록이 2시간 7분 20초인데, 24년 동안 (국내에서) 안 깨지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쌍쌍파티 우승을 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MC인 김재원 아나운서는 이봉주를 향해 “선생님이 번쩍 일어나니 저희 마음이 다 놓인다”고 반가워했다
이봉주가 극복 중인 ‘근육긴장 이상증’은 뇌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데,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이상 운동 현상이 나타나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진단과 치료가 어려워 희소 난치병으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치료법이 정립되어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으면 효과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전문의 진료와 근전도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황영조와 함께 대한민국 마라토너 계보를 이은 이봉주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 방콕 아시안 게임 및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금메달, 2001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