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연 무대로 주요 연극상을 차지했던 서울시극단의 화제작 연극 ‘퉁소소리’가 9월 5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관객을 다시 만난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각색과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의 ‘최척전’을 원작으로 삼았다. 조선시대 평범한 삶을 살던 최척 일가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그리고 명·청교체기의 혼란한 소용돌이 속에서 뿔뿔이 흩어진 가족이 끝내 다시 해후하기까지 30년간의 여정을 그린다.

조선에서 중국, 일본과 베트남까지 넘나드는 파란만장한 서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벌어지는 전쟁의 참상과 평범한 이들이 감당해야 하는 고통과 상처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2024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2025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문화부문 대상, 2025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연기상 후보에 올랐던 정새별과 안정적이고 몰입도 높은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박영민이 각각 옥영과 최척으로 다시 관객을 만난다. 백상예술대상 연기상과 이해랑연극상, 동아연극상 등을 수상한 연극계 거목 이호재도 무대를 지킨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 겸 연출은 “전쟁은 나쁘고 참혹하다. 하지만 민초들은 끝내 버티고 살아남아 인류를 지속해 왔다. 바로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