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5년간 모은 헌혈증서 100장 기부한 20대

입력 : 2025-08-30 06:12:49
수정 : 2025-08-30 06:12:48
폰트 크게 폰트 작게
군 생활 중에도 한 달에 두 차례 헌혈
"헌혈은 대학 생황에서 가장 큰 의미"

20대가 5년여간 헌혈로 받은 헌혈증서 100장을 대학병원에 기부했다.

 

충북대학교병원은 충북대 환경공학과 20학번 이준영 학생(26)이 헌혈증서 100장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준영씨가 5년여간 모은 헌혈증서 100장을 충북대병원에 기부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충북대병원 제공

이씨는 2020년 대학 내 헌혈의 집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혈액 수급이 부족하다는 안내를 듣고 본격적으로 헌혈을 시작했다.

 

실제 당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좁은 공간에서의 접촉을 피하는 등 헌혈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다.

 

하루 평균 혈액 보유량도 적정 기준인 5일분보다 부족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후 매월 두 차례씩 5년여간 지속해서 헌혈했다.

 

군 생활을 하면서도 헌혈할 정도였다.

 

특정 성분만 채혈하는 성분헌혈은 헌혈 후 다음 헌혈 가능일은 2주 정도 뒤다.

 

그는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학을 공부하면서 사회 불평등을 개선하는 이론과 실천을 이어가겠다”며 “헌혈이 대학 생활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후원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헌혈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다. 다른 친구들도 자신의 건강을 지키면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헌혈하면 헌혈증서를 받는다.

 

헌혈증서는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제출하면 수혈 비용 중 자기부담금 내에서 진료비를 공제받는다.

 

김원섭 충북대병원장은 “이준영 학생의 따뜻한 마음과 헌혈증서 기부는 환자들의 혈액 지원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충북대병원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병원으로 젊은 세대의 선한 영향력이 의료 현장에 힘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