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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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한미 무역협상에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 중”

입력 : 2025-10-16 06:00:00
수정 : 2025-10-16 00: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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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한미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과 관련해 “계속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양국 협상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다양한 방법으로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스1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 한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마무리하려는 참이다”라고 밝혀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관련해 구 부총리는 “비행기 타고 오는 도중에 나온 뉴스여서 베선트 장관을 만나서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7월30일 타결한 관세협상에서 한국이 총 3500억달러(약 498억5000만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하는 등에는 합의했지만, 투자의 이행 방안을 놓고 큰 이견을 이어졌다. 미국은 한국에 일본처럼 3500억 달러를 대부분 현금으로 제공하는 ‘백지수표’ 방식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 부총리는 ‘미국이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백지수표를 고수하는 건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모르겠지만, 일단 저희가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대미 투자금 마련을 위해 달러화를 대규모로 조달할 때 외환시장 안전장치를 확보할 필요성과 관련해선 “미국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다”며 “아마 저희가 제안한 것에 대해 받아들일 것 같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베선트 장관과 만나 무역협상 현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