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판 ‘우리 결혼했어요’라고 불린 웹 예능 프로그램 ‘트립코드’가 비판이 일자 공개 보류를 결정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KODE 코드’ 측은 “금일 공개 예정이었던 ‘트립 코드’ 본편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업로드를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콘텐츠를 기다려주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트립코드’는 두 명의 출연진이 여행을 즐기며 상대방의 심박수를 높이는 미션을 수행하는 두근두근 ‘심쿵’ 여행 리얼리티다. 제작진은 ‘모르는 사람이랑 여행’, ‘심박수를 올려야 한다’ 등의 설정과 함께 출연진들을 관찰하는 포맷을 내세웠다.
다만 지난 9일 첫 티저 영상 공개와 동시에 비판 여론이 들끓며 논란이 됐다. ‘트립코드’ 출연진인 그룹 아이들의 미연과 가수 배진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인형 뽑기를 하는가 하면, 우산을 나눠 쓰는 등 소소한 데이트 장면이 담겼다.

특히 이들은 “이거 생각보다 설레네요?”, “완전 뭔가 설레는”이라고 말하며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팬들의 반응은 싸늘 그 자체였다. 팬들은 “우결을 노리고 만든 거냐”, “2025년에 우결이라니, 통할 거라고 생각한 건가”, “팬들은 이런 거 안 좋아한다”, “수요 없는 공급 아니냐” 등 기획 의도를 문제 삼으며 불편함을 표했다.
논란이 커지자 ‘트립코드’ 제작진은 티저 영상을 하루 만에 비공개로 전환했다. 별다른 공지 없이 비공개 전환으로 인해 난감해진 출연진들은 각자 입장을 전했다.
지난 13일 미연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다들 걱정할 일 안 일어날 거니까 걱정하지 말아라. 다들 놀란 거 같아서 얼른 말해주러 왔다. 걱정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배진영 역시 최근 진행된 신곡 발매 인터뷰를 통해 “‘심쿵’하는 듯한 것처럼 올라갔는데 그런 게 아니라 심박수를 올리는 하나의 게임 같은 느낌”이라며 “저도 당황스러워서 ‘뭐지?’ 생각했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