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캐스팅 독식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글들이 화제다.
지난 28일 옥주현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옥주현은 주황색 죄수복을 입고 “죄수. 나의 죄명? 내가 옥주현이라는 거”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인터넷에서 흔히 쓰이는 밈(meme)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최근 논란이 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캐스팅 독식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나 카레니나’의 주인공인 ‘안나’ 역에는 옥주현, 이지혜, 김소향 3명이 캐스팅됐다.
그러나 먼저 공개된 5주간의 38회 공연 중 옥주현의 출연 횟수는 23회로, 이지혜가 8회, 김소향이 7회인 것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많아 논란이 됐다.
이지혜와 김소향의 총 출연 횟수를 더해도 옥주현의 출연 횟수보다 훨씬 적은 것은 물론, 김소향의 경우 7번의 출연 중 5번이 메인인 밤 공연이 아니라 낮 공연이다.
남자 주인공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에는 윤형렬, 문유강, 정승원이 캐스팅되었는데, 각 11회, 11회, 16회로 비교적 고르게 회차가 분배되어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지난 27일 김소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밤 밤 밤. 할많하말(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다)’라는 글을 올려 이번 캐스팅 논란에 대한 저격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김소향이 메인 밤 공연이 거의 없는 것과 비롯해 할 말이 많아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심경을 밝힌 게 아니냐는 것이다.
캐스팅 논란이 불거지자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제작사 측은 “캐스팅과 회차는 제작사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의 고유 권한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라이선스와의 협의, 총 공연 회차 축소, 배우들의 스케줄 등 변수들이 많아서 어렵게 정리된 스케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옥주현은 수년 전에도 뮤지컬 업계에서 캐스팅 관련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22년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게재해 인맥으로 이루어진 캐스팅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됐는데 옥주현은 이지혜와 함께 주인공 엘리자벳 역으로 더블 캐스팅 된 후 나온 발언이었으며, 이는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옥주현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옥주현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떳떳하다고 생각했지만 일이 너무 커졌다”고 심정을 털어놓았고, 이지혜 역시 “오디션을 통해 역할을 맡게 된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