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많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 박상영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지난 17일 공개된 ‘강호동네서점’에서는 목소리만 큰 INFP 사장님 ‘호크라테스’와 MZ세대의 사랑을 받는 작가 박상영이 만나 진솔하면서도 유쾌한 인생 챕터를 펼쳐냈다.
이날 박상영은 등장부터 화려한 수상 이력을 읊으며 “책이 왜 인기 있냐고요? 잘 써서 그런가 봐요” 라는 거침없는 자기애를 과시해 서점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관상에 책이 없다”는 강호동의 돌직구에 “얼굴에 문자가 없긴 하다”며 씨름 선수를 제안받았던 과거사까지 고백, 강호동과의 ‘비주얼 평행이론’을 완성하며 새로운 ‘애착 동생’ 라인을 형성했다.
필력만큼이나 탄탄한 입담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박상영은 20년 차 아이돌 덕력을 ‘앙탈 챌린지’로 뽐내는가 하면, 말과 글에 대한 소질을 이야기하던 중 “너무 재수 없나요?”라고 되묻는 능청스러움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강호동은 “예능 안 하고 어떻게 살았냐”며 박상영의 독보적인 텐션에 두 손 두 발을 들었다.
반전의 ‘갓생’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공감을 안겼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아이돌 덕후’였던 그가 2천만 원의 빚과 50번의 공모전 낙방이라는 굴곡진 시간을 견디며 부커상 후보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가감 없이 공개됐다.
박상영은 “타인의 삶에 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작가라는 직업에 인생을 걸어봐도 의미 있겠다”고 결심한 계기를 밝히며, ‘나만의 언어’를 찾기 위해 인생을 걸었던 청춘의 치열한 기록을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작품에 대한 진지한 고찰도 잊지 않았다. 박상영을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하게 한 대표작 ‘대도시의 사랑법’에 대해 “시대가 이런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 전한 그는, 미스터리 추리물인 차기작 ‘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 발간을 예고하며 작가로서의 멈추지 않는 매력을 각인시켰다.
박상영의 인터뷰를 보며 그의 글로 또 다른 이들이 웃고 울기를 기다리게 된다. 그리하여 한 권의 책이 타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작가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